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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24.

    by. 파이낸셜에디터

    목차

       

      1. BRICS, 세계 금융 지형을 흔드는 새로운 연합

      BRICS는 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의 첫 글자를 조합한 신흥국 경제 협력체입니다. 이들은 지리적으로나 정치·문화적으로 서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공통적으로 풍부한 천연자원, 인구 대국, 성장 여력이 높은 경제 잠재력을 기반으로, 국제 사회에서 점차 독자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경제권입니다. 특히 G7 중심의 기존 글로벌 경제 질서에 균형추 역할을 자처하면서, ‘비서방 진영’의 금융 대안 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협력의 상징성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 BRICS는 단순한 경제 포럼을 넘어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금융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2023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르헨티나,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 주요 자원국들이 합류 의사를 밝히면서 ‘확대 BRICS’(BRICS+) 체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연대의 확장을 넘어, 기존 달러 중심의 금융 질서에 실질적인 균열을 만들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가장 주목받는 핵심 전략 중 하나는 BRICS 공동통화 발행 논의입니다. 이는 회원국들 간 무역·투자를 위한 단일 결제 수단을 만들어, 국제 금융 거래에서 달러를 대체하거나 최소화하려는 구조적 접근입니다. 실제로 일부 BRICS 국가들 간에는 자국 통화 결제 비율을 높이고자 하는 양자·다자간 협정이 추진되고 있으며, 디지털 기반의 통화 바스켓 설계나 스마트 계약 기반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NDB 시스템) 구축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BRICS는 자체적인 국제결제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기존 SWIFT 시스템은 미국과 EU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구조인데, 이를 우회하기 위한 독립 결제 네트워크 개발은 국제금융 질서의 주도권을 분산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향후 BRICS 중앙은행들 간 실시간 결제 기능, 환율 자동 조정, 자금 추적 투명성 등을 확보해, 기축통화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BRICS는 정치적 상징성에서 실질적인 금융 영향력을 갖춘 블록 경제체로 진화 중입니다. 단순히 회원국 수의 확대가 아닌, 금융·통화 주권을 회복하고, 새로운 국제 거래 시스템을 창출하려는 체계적인 전략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며, 이는 향후 글로벌 금융 질서 재편의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2. 왜 공동통화인가? 달러 패권에 대한 전략적 도전

      BRICS가 공동통화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단순한 통화 체제 개혁 이상의 전략적 문제 인식과 금융 주권 회복 의지가 깔려 있습니다. 이들의 가장 큰 공통된 목표는 미국 달러 중심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자체적인 통화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경제 논리를 넘어 국제 정치와 외교, 안보와 연결된 구조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 미국의 ‘달러 무기화’에 대한 반발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자 달러 발행국으로서, 국제 금융 시스템의 규칙을 설정하고 통제하는 지위를 오랫동안 유지해왔습니다. 달러는 글로벌 무역의 80% 이상, 외환보유고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기축통화로서 확고한 위상을 갖고 있지만, 이 위상은 이제 ‘지정학적 제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SWIFT 시스템에서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퇴출시키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달러 기반 외환보유고 자산을 동결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이는 BRICS 국가들, 특히 중국·이란·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국가들에 “달러 의존은 곧 금융 통제에 취약하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후 BRICS 내에서는 자국 통화 결제를 늘리거나 공동통화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었고, 이는 미국의 제재가 가져온 반사효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 달러의 세계 지배력은 한편으로는 안정성의 상징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정학적 긴장을 유발하고 경제적 독립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 국제 금융기구 내에서의 대표성 부족

      또 하나의 중요한 배경은 IMF, 세계은행(WB) 등 국제 금융기구에서 BRICS 국가들이 구조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세계 GDP에서 BRICS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었지만, IMF 내 투표권 비중은 여전히 선진국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어, 실질적인 정책 결정권을 갖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BRICS는 스스로의 경제력과 자원력을 반영한 독자적인 금융 질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공동통화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자체적인 정책 결정 구조와 자본 흐름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자원기반 결제 시스템으로의 전환 시도

      BRICS 국가들은 대부분 원유, 천연가스, 곡물, 광물 등 전략 자원을 수출하는 국가들입니다. 따라서 이들 국가는 “왜 우리 자원을 미국 달러로만 거래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고, 자국 통화 또는 공동통화를 통해 자원 거래를 직접 결제하겠다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미 러시아와 중국은 에너지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를 확대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도 일부 석유 수출을 루블·위안화로 결제하는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반 공동통화를 설계하여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 기반의 자산 결제 시스템 구축도 논의되고 있어, 향후에는 에너지·식량·광물 거래가 기존 달러 체계 외부에서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BRICS의 공동통화 구상은 단지 기술적인 통화 정책이 아니라, 세계 금융 질서에서의 구조적 대안 모델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는 달러 패권에 대한 전략적 도전이자, ‘비서방 진영’의 금융 주권 회복 선언으로 해석되며, 향후 국제 금융 시스템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3. 공동통화의 현실적 도전과 국제 사회의 반응

      BRICS 공동통화가 가진 상징성과 파급력은 분명히 큽니다. 그러나 이를 실제로 구현해 내기 위해서는 수많은 제도적, 구조적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현실적인 벽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장애물은 단순히 기술적이거나 정책적인 문제를 넘어, 정치적 갈등과 국제사회의 견제라는 보다 복합적인 차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논의된 공동통화 추진의 걸림돌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1) 경제 규모와 통화 구조의 불균형 BRICS 내부에서는 중국이 GDP 규모, 외환보유액, 무역 총액 등 거의 모든 경제 지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동통화 설계 및 정책 운용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비대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은 균형 있는 통화 거버넌스를 요구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중국 중심의 주도권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공동통화가 달러 종속을 벗어나려는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통화 종속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역설적인 딜레마를 안고 있습니다.

       

      🧱 2) 통화 정책의 통합과 중앙은행 설계의 난제 유럽연합(EU)은 유로화를 도입할 때 유럽중앙은행(ECB)을 중심으로 각국의 재정과 통화 정책을 정교하게 조율했습니다. 그러나 BRICS는 그에 비해 훨씬 이질적인 통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브라질은 변동환율, 러시아는 외부 제재로 사실상 폐쇄적인 금융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질적인 금융 환경 속에서 금리 결정, 인플레이션 목표 설정, 외환시장 개입 전략 등을 조율하는 것은 매우 높은 난이도의 과제이며, 공동통화를 발행할 중앙은행을 설립하는 데에도 정치적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3) 외화 보유 구조와 글로벌 신뢰 공동통화가 국제적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화에 대한 신뢰 확보가 선결 과제입니다. 그러나 현재 BRICS 국가들의 외환보유고 대부분은 여전히 달러, 유로, 엔화 등 기존 기축통화로 구성돼 있으며, 내부적으로 통화의 국제적 신뢰도를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국제 투자자들은 새로운 통화를 사용하기 위해 강력한 법적 보호, 유동성, 환금성, 정책 투명성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공동통화가 실제 국제 결제에서 달러를 대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 4) 미국 및 서방 국가들의 견제 BRICS 공동통화는 명백히 달러 중심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견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 제재, 신용평가 하향, 무역 장벽, 기술 수출 통제 등이 주요 수단이 될 수 있으며, 글로벌 신용평가사 및 금융정보 인프라 역시 서방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공동통화의 국제적 확산은 일정 부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지정학적 갈등의 고조는 공동통화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BRICS 내부에서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4. 미래의 통화 질서: 다극화인가, 대결 구도인가?

      BRICS의 공동통화 논의는 아직 실현 가능성에 있어 신중론이 우세하지만, 그 파급력은 이미 국제통화 시스템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비록 단기간 내 달러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달러 독점 구조가 더 이상 유일한 통화 질서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미래의 국제 금융 질서는 단일 통화 중심에서 다극적 구조로 점차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디지털 통화와 지역별 결제 네트워크의 부상 BRICS는 공동통화 도입 외에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 결제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결제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국경 간 송금 자동화, 실시간 결제, 스마트 계약 연동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미국 중심의 SWIFT 시스템과는 다른 탈중앙·비서방형 금융 인프라를 지향합니다. 이는 특히 제재 우려가 높은 국가들에게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공동통화가 갖는 거버넌스·유동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아세안, 아프리카연합(AU), 남미공동체(MERCOSUR) 등도 자국 통화를 활용한 지역 결제 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각 지역 블록 간 디지털 통화 상호 운용성에 대한 논의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기축통화 체계에 균열을 가하고, 다양한 통화 간 경쟁이 가능한 복수통화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래의 통화 질서는 단순한 대체 개념이 아니라, 기술적 혁신과 지리적 연대, 정치적 주권이 결합된 다층적 구조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변화만이 아니라, 금융을 매개로 한 국제 정치의 판도를 재편할 수 있는 잠재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5. 결론: 공동통화는 시작일 뿐, 새로운 금융 시대의 예고편

      BRICS의 공동통화 추진은 그 자체만으로도 국제금융 질서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비록 현실적인 제약들로 인해 단기간 내 실현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이 시도가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그것은 금융 주권의 회복, 경제적 자율성 확대, 그리고 기존 서방 중심 금융 패권에 대한 대안 제시라는 전략적 메시지입니다.

      달러 패권이 과거처럼 절대적인 시대는 이미 끝나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디지털 기술의 발전, 탈중앙화 결제 인프라의 확장, 블록체인 기반 가치 저장 시스템의 부상은 단일 패권적 통화 질서에서 복수 중심의 경쟁 체제로의 이행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BRICS 공동통화는 이러한 시대 변화의 시작점이며, 동시에 그 상징이기도 합니다.

       

      👉 앞으로의 금융 질서는 단 하나의 중심이 아닌, 여러 갈래의 흐름이 함께 미래를 그리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 BRICS 공동통화는 그 흐름의 선두에서, 정치·경제·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패러다임의 중심축 역할을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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